Uploaded by 김동은

소나기: 순수 문학인가 사회 비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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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의 순수 문학 여부 탐구
-황순원의 ‘소나기’ 원문과 타 작품 분석을 중심으로20235022
김동은
소설
은
‘소나기’는
소녀를
소년과
개울가에서
소녀의
처음
순수한
만난
이후
사랑을
함께
서정적으로
산
너머에
그린
가고
작품이다.
원두막에서
소년
참외를
먹으며 추억을 쌓는다. 그러나 소녀가 소나기를 맞고 난 후부터 앓아 누웠고 결국
소녀는
지의
입던
옷을
그대로
해석에
의하면
입혀
묻어달라는
‘소나기’는
앞서
유언과
제시된
함께
내용과
죽음을
같이
두
맞이한다.
남녀의
지금까
짧지만
강렬
한 사랑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순수성을 지키며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문학인 순
수문학으로 분류된다 [1], [2]. 그렇다면 ‘소나기’를 순수 문학으로 보는 것이 과연
합당한
분류인가.
도구로서의
문학이
하지 않아야
한다.
품에서는
남북
어떠한
아닌
문학이
문학이
순수
아니어야
그러나 황순원
분단의
현실을
문학이
작가가
다룬
참여
되기
하며,
위해서는
따라서
메시지를
사회
문화적
같은 해
발표한 ‘카인의
문학의
성질을
볼
수
전달하는
배경을
후예’
있다
반영
라는
[3].
작
소설
‘소나기’가 발표된 그 해에 황순원 작가가 참여 문학을 발표했다는 사실은 ‘소나기’
가 순수문학이라는 기존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한다. 뿐만 아니라 ‘독 짓는 늙은이’
라는
황순원
작가의
작품도
참여
문학에
해당되며
[4], ‘소나기’
작품
내적으로도
이 작품을 단순히 순수 문학으로 보기 어렵도록 만드는 부분이 여럿 존재한다. 이
학술 에세이에서는 황순원 작가의 소설 ‘소나기’를 순수 문학으로만 분류하는 것이
옳은 해석이 아님을 다양한 근거를 들어 논증할 것이다.
가장
먼저
‘소나기’
작품
마지막에서
접할
수
있는
윤
초시
집안의
몰락이라는
내용을 살펴보자. 소설의 내용에 따르면 윤 초시 집안은 ‘그 많던 전답을 다 팔아
버리고,
대대로
살아오던
집마저
남에게
넘기더니,
악상까지
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년과 소녀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주제로 하는 ‘소나기’에서 윤 초시 집
안이 소녀의
죽음으로
인해
완전히
몰락하는
내용은 다른
내용에
비해
상당히
무
거운 내용이기도 하며 ‘소녀와 소년의 사랑’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주제는 글의
내용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야 하고
글의
모든
내용은
주제에
귀속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윤 초시 집안의 몰락이라는 내용은 ‘남녀간의 사
랑’이라는 주제와 궤를 달리하며, 이 소설의 독자적인 주제로서 또 하나의 주축을
이룬다.
그렇다면
황순원은
윤
초시
인가? 이
의문은
내에서는
황순원 작가가
락으로
작품을
집안의
당시 시대상을
바라보면
몰락이라는
작품 해석에
이
내용을
윤
초시
포함한
집안의
내용을
왜
소설에
포함시켰던
도입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소설
까닭을
몰락은
찾기
힘들지만
‘소나기’가
사회
발표된
문화적
1953년
것
맥
전쟁
직후의 힘들었던 시대상이 반영되었던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즉, 황순원 작가
는
전쟁의
집안의
피해
몰락을
상황과
통해
비극에
대한
암시하고자
비판적
하였으며
시각을
소년과
견지하고
소녀의
그
현실을
시공간을
윤
초시
초월적
사랑은
소설
‘카인의
등장하는
주인공
작가의 극복 의지를 나타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작품
외적으로는
후예’가
위의
소설
추측에
‘소나기’가
확신을
발표된
더해준다.
해
소설
황순원
작가가
‘카인의
후예’
썼던
에
‘박훈’은 대지주로 도섭 영감이라는 마름을 두었다. 해방 후 북한의 남침으로 훈은
땅을 빼앗기고 도섭 영감은 북한의 편에 서 토지개혁을 주도한다. 훈의 주변 사람
들이
반동분자로
소설
‘카인의
후예’의
품의
내용과
발표
비판적
시각을
몰려
하나
주제는
숙청되고
‘분단
보면
알
드러내는
황순원
작가의
발표된
1953년
시간
특별한
계기
수
5월로부터
없이
훈은
상황의
년도를
‘소나기’가
안에
둘씩
황순원
오작녀와
민족적
있듯이
이
명백한
함께
비극’으로
소설은
참여
월남을
정리할
당시
시대
문학이다.
6개월도
안되어
작가가
문학
수
성격을
있고
상황에
‘카인의
발표되었으며,
작품의
시도한다.
대해
후예’는
그만큼
순수
작
짧은
문학에서
참여 문학으로 바꾸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황순원
작가의
참여
문학은
‘카인의
후예’
외에도
존재한다.
소설
‘독
짓는
늙
은이’는 황순원 작가가 1950년 잡지 <문예>에 발표한 작품으로 일제 말기의 조선
이라는
시간,
공간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인
집념을
토대로
송영감은
최선을
도망간
다해
독을
아내에
짓지만
대한
그
분노를
독은
화로
간직하고
속에서
일에
모두
대한
강한
망가져
버린
다. 모든 것을 잃은 송영감은 화로의 불길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소설이 끝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독
다 . “그 러 한 암 담 함 속 에 서 도
마지막 생명의
(匠 人 )의
짓는
모습이 선명하게 부각되어
늙은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불꽃까지 태우려는 고집스런 한
있다. 그것은
있
장인
예술가의 정열이며 삶의 의지이
다. 이는 민족적으로 암울한 시기를 살아온 작가 자신의 작가적 자세의 반영이며,
이 작품의 가치이기도 하다.” [4]. 즉, ‘독 짓는 늙은이’는 일제 시대에 대한 비판
이
담긴
참여
문학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이처럼
황순원
작가가
1950년대
발표한 소설 중에는 참여 문학이 다수 존재하며, ‘소나기는 참여 문학이다.’라는 주
장을 보다 확고히 한다.
이 글에서는 소설 ‘소나기’를 순수 문학으로만 취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주
장을 전개하였고 윤 초시 일가의 몰락이라는 내용이 순수 문학의 성격에 부합하지
않고
시대적
배경을
도입해야만
자연스럽게
해석된다는
점을
통해
주장을
뒷받침
하였다. 또한 윤 초시 집안의 몰락은 한국 전쟁 당시의 현실에 대한 작가의 비판
적 시각을 암시한다고 해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1950년대 황순원 작가는 ‘카인의
후예’를 비롯하여 다양한 참여 소설을 발표하였고, 이는 ‘소나기’가 참여 문학이라
는 주장을 더 확고히 한다고 언급하였다. 이 탐구는 소설 ‘소나기’는 순수 문학으
로서의 성격 뿐만 아니라 참여 문학으로 해석함으로써 문학 작품을 폭넓은 해석하
는데
의의가
있었다.
여
가지
작품만
몇
후속
다뤄
연구에서는
근거가
다소
황순원
작가의
불충분했던
본
모든
작품의
연구의
성격을
한계를
파악하
극복하고
황
순원 작가의 많은 작품에 대해 분석하여 ‘소나기’가 참여 문학이라는 주장을 더욱
엄밀히 검증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
조남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순수문학”,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1902 (accessed June.8,2023)
[2] 차가온, “황순원 단편 소설의 상징체계 분석”,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2004, pp.
10~21
[3] 박은태,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 연구”, 한국문학연구학회, 2006, pp.1~2
[4]
천이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독
짓는
늙은이”,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6038 (accessed June.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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