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 <허균의 『도문대작』과 허영만의 『식객』으로 알아보는 한반도 음식 장소성 탐구> 제출일 2023. 06. 19 학과 경영학과 과목 지도위의 문학 학번 2020111319 담당교수 양승목 교수님 이름 김경민 <목차> Ⅰ. 서론 ······································································································· Ⅱ. 허균의 『도문대작』과 한반도 음식 ············································· 1 2 1. 허균의 생애와 도문대작의 작성 배경 2. 『도문대작』속 음식 2-1. 『도문대작』 속 음식 지역별 분류 2-2. 『도문대작』 속 음식 장소성 분석 Ⅲ. 허영만의 『식객』과 한반도 음식 ················································· 5 1. 『식객』의 특징과 현대에 가지는 의의 2. 『식객』 속 음식 2-1. 『식객』 속 음식 맵핑 (Mapping) 2-2. 『식객』 속 음식 장소성 분석 Ⅳ. 결론 ········································································································· 8 Ⅴ. 참고 문헌 9 ····························································································· Ⅰ. 서론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가 있다. 이 대사는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유명해진 대사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에게 인상 깊게 남아있다. 해 당 대사는 단순히 영양분을 섭취하였는지 사실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범죄자)의 안위를 비꼬는 의도가 함축되어 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다음을 기 약할 때 ‘언제 밥 한번 먹자’, 상대방을 걱정할 때 ‘밥은 먹고 일하냐’와 같은 관 용표현이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인에게 있어 ‘음식’, ‘밥’이 단순 히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와 감정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있어 ‘밥’은 단순히 식사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가족과의 결합과 소통, 문화적 유산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전통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모여 함께 식사 하고 소통함으로써 결속력을 강화하였고, 이에 한국의 ‘밥 ’문화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지역별, 계절별, 행사 별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그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특히 음식은 함께 하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학습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을 나눔으로써 사회적인 유대감, 즉 사람들 간의 고유한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이처럼 ‘밥’과 ‘음식’은 한국인에게 있 어 더 이상 단순한 식사의 대상이 아니라 깊은 의미와 감정을 담은 중요한 문화 적 요소로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음식’의 정체성은 지역 특산물과 향토적 특 징으로 두드러진다. 한국은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다양한 지형과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은 지역별로 다양한 특산물과 음식 재료를 존재하게 하 였다.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는 특정한 종류의 음식 재료를 생산하고, 이 는 특색 있는 음식 문화로 활용되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음식과 지 역의 연관성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조선 시대의 식사 방식과 예절은 지 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며, 계절과 행사에 따라 음식의 종류와 조리법이 달 라지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별 특산물과 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즐기는 문화는 오늘날까지 한국인의 자부심과 정체성의 표현 수단으로서 작용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음식과 지역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음식의 장소성 은 한국인에게 지역과 문화적인 의미를 가진 소중한 요소로 여겨진다. 이 보고서 는 허균의 『도문대작』과 허영만의 『식객』을 통해 한반도 음식의 장소성을 탐구하고 그 중요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 1 - Ⅱ. 허균의 『도문대작』과 한반도 음식 1. 허균의 생애와 『도문대작』의 작성 배경 『도문대작』은 1611년 조선 시대의 문인이었던 허균이 조선시대 팔도의 토산품과 별미 음식을 소개한 개설서1)로, 『성소부부고』26권에 수록되어 있다. 『성소부부고』는 허균이 1611년 전라도로 귀양 가 칩거생활을 하던 중 작성한 시와 산문을 모아놓은 작품으로, 이 중에서 『도문대작』은 ‘도문(屠門)’, 푸줏간 문 앞에서 ‘대작(大嚼)’, 크게 씹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푸줏간 문을 향해서 입맛을 다신다는 뜻을 제목으로 한 이 작품은 조선 각지의 음식들을 지역별로 분류하고, 각 음식의 특징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균의 『도문대작』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음식의 조리 방법과 효능에 관한 내용을 다루지만, 주된 목적이 학문적 지식 전달보다는 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기록할 만한’ 음식과 재료를 추려내어 해당 음식과 재료에 허균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에는 허균의 『도문대작』과 유사한 내용을 다룬 문 헌이 없기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1) 도문대작(屠門大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636 - 2 - 2. 『도문대작』속 음식 2-1. 『도문대작』 속 음식 지역별 분류 및 맵핑 (Mapping) 비고2) 지역 차수(叉手), 엿[飴], 두부(豆腐), 앵두[櫻桃], 살구 [唐杏], 녹이(綠李오얏), 반도(盤桃), 웅어[葦魚], 뱅 어[白魚], 해양(海䑋), 죽합(竹蛤), 금린어(錦鱗魚), 궐어(鱖魚), 복어[河豚], 홍채(葒菜), 여뀌[蓼], 파 [蔥], 부추, 작은마을, 고수[荽], 태상주(太常酒), 쑥 경기도 떡, 송편, 괴엽병(槐葉餠), 두견화전(杜鵑花煎), 이화 전(梨花煎), 장미전(薔薇煎), 수단(水團), 쌍화(雙花), 만두(饅頭), 경고(瓊糕), 국화병(菊花餠), 찰떡[糯 餠], 탕병(湯餠), 자병(煮餠), 증병(蒸餠), 절병(節 餠), 월병(月餠), 삼병(蔘餠), 송고유(松膏油), 밀병 충청도 전라도 (蜜餠), 설병(舌餠), 실국수[絲麪] 조홍시(早紅柹), 대추[大棗], 수박[西瓜], 노란조기 [黃石魚], 동과(冬瓜 동아) 백산자(白散子), 엿[飴], 유자(柚子), 감류(甘榴), 승도(僧桃), 녹미(鹿尾 사슴의 꼬리), 오징어[烏賊 魚], 도하(桃蝦), 죽순절임[竹筍醢], 순채[蓴], 무 [蘿葍], 김[甘苔], 토란[芋], 생강[薑], 차[茶] 다식(茶食), 밤다식[栗茶食], 유자(柚子), 각시(角 경상도 柹), 오시(烏柹먹감), 밤[栗], 죽실(竹實), 모과[木 瓜], 청어(靑魚), 꽃전복[花鰒], 은어[銀口魚], 약밥 [藥飯] 방풍죽(防風粥), 석용병(石茸餅), 웅지정과(熊脂正 果), 하늘 배[天賜梨], 금색배[金色梨], 자두[紫桃], 황도(黃桃), 웅장(熊掌), 표태(豹胎 표범의 태), 녹설 강원도 (鹿舌 사슴의 혀), 붕어[鯽魚], 은어[銀口魚], 여항 어(餘項魚), 송어(松魚), 정어(丁魚), 제곡(齊穀), 게 [蟹], 석전(石蓴), 거요목[苜蓿], 삼포(蔘脯), 올미역 [早藿], 마늘[蒜], 석청(石淸) 2) 허균. (1611).『도문대작』 - 3 - 대만두(大饅頭), 평안도 검은배[玄梨], 참외[甛瓜], 거위 [鵝], 숭어[水魚], 누치[訥魚], 황화채(黃花菜), 기 름[油] 둘죽(㐙粥들쭉으로 끓인 죽), 붉은배[紅梨], 달복분 함경도 (達覆盆), 송어(松魚), 살조개[江瑤柱], 석화(石花 굴), 산개자[山芥菹] 대숙배[大熟梨], 포도(蒲桃), 고치(膏雉 꿩), 소라(小 황해도 螺), 청어(靑魚), 동해(凍蟹), 황각(黃角), 청각(靑 角), 참가사리[細毛], 우무[牛毛], 초시(椒豉), 겨자 [芥] 금귤(金橘), 감귤(甘橘), 청귤(靑橘), 유감(柚柑), 감 제주도 자(柑子), 유자(柚子), 큰전복[大鰒魚], 녹미(鹿尾 사 슴의 꼬리), 표고(蔈古), 유자(柚子) 홍합(紅蛤), 해삼(海蔘), 방어(魴魚), 연어(鰱魚), 황 어(黃魚), 가자미[鰈魚], 광어(廣魚), 대구[大口魚], 기타 문어[八帶魚], 은어(銀魚), 고등어[古刀魚], 미어(微 魚), 자합(紫蛤), 윤화(輪花), 왕새우[大蝦], 곤쟁이 새우[紫蝦], 다시마[昆布], 해의(海衣) ‘기타’의 경우 허균의『도문대작』에서 3개 이상의 지역에 걸쳐있거나 ‘동 해’ 등으로 행정구역이 명시되지 않은 것에만 분류하였다. 또한, 음식에 대한 설 명한 지역이 여러 곳일 경우 허균이 직접 ‘맛있다’라고 표현한 지역에 우선 분류 하였으며, 맛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원산지나 조리법의 지역으로 표현된 곳으로 분류하였다. 2-2. 『도문대작』 속 음식 장소성 분석 허균은 음식을 지역별로 분류하는 대신 떡, 과실, 육류, 수산물, 채소, 차/술 /기름의 6가지 범주로 분류하였다. 그는 『도문대작』을 통해 각 음식의 조리법 과 유명한 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서술했다. 이를 다시 조선 시대 8개의 행정구 역과 제주도를 기준으로 분류한 결과, 경기도에는 43개, 충청도 5개, 전라도 15 개, 경상도 12개, 강원도 23개, 평안도 8개, 함경도 7개, 황해도 12개, 제주도에 10개, 기타에 19개의 음식이 속했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다른 지역에 비 해 많은 음식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허균의 신분과 개인적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 4 - 있다. 허균은 문인 신분으로 수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조정에서 열리는 각 종 행사에도 참여하였다. 『도문대작』에는 당시 서민이 접하기 어려웠던 음식도 많이 언급되었으며, 그 종류와 서술의 자세함이 이를 증명한다. ‘경기도’로 분류 한 43가지 음식 중에서 탕병, 자병, 종병 등 다양한 후식류가 언급되었으며, ‘서 울’만 유일하게 사계절에 따라 유명한 음식을 나열한 것으로 보아 허균의 신분이 『도문대작』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경기도는 당시 ‘서울’에서 가까 운 지역으로 타지역에 비해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으며, 허균에게 있어 학문 수양과 업무의 공간 외에 음식의 즐거움을 선사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허균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도문대작』에 서 ‘맛’에 대해 서술할 때는 허균 개인의 경험이 자주 드러나는데, 이는 특히 방 풍죽(防風粥)의 서술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나의 외가는 강릉(江陵)이다. 그곳 에는 방풍이 많이 난다. 2월이면 그곳 사람들은 해가 뜨기 전에 이슬을 맞으며 처음 돋아난 싹을 딴다. 곱게 찧은 쌀로 죽을 끓이는데, 반쯤 익었을 때 방풍 싹 을 넣는다. 다 끓으면 찬 사기 그릇에 담아 뜨뜻할 때 먹는데 달콤한 향기가 입 에 가득하여 3일 동안은 가시지 않는다. 세속에서는 참으로 상품의 진미이다. 나 는 뒤에 요산(遼山 수안군(遂安郡)을 가리킴)에 있을 때 시험삼아 한 번 끓여 먹 어 보았더니 강릉에서 먹던 맛과는 어림도 없었다.’3) 이 부분을 통해 허균의 지 역적 출신지인 강릉의 문화, 음식 조리법, 음식을 섭취하는 방식이 자세하게 설 명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릉에서 먹던 맛과는 어림도 없었다.’라고 서 술된 부분은 허균 개인의 경험과 음식과 장소에 대한 추억이 ‘맛’에도 영향을 미 쳤음을 시사한다. Ⅲ. 허영만의 『식객』과 한반도 음식 1. 『식객』의 특징과 현대에 가지는 의의 허영만의 『식객』은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와 지식을 담은 한국의 대표적인 요리 만화이다. 『식객』은 음식의 재료, 조리법, 역사적 배경을 다룰 뿐만 아니라 음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람 간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의 사회 와 문화를 그려낸다. 이 작품은 지리적으로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각 지 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그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등장인물 들이 사용하는 대사에는 해당 에피소드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사투리 억양을 적 3) 허균. (1611).『도문대작』 - 5 - 용하여 더욱 현실감을 살린다. 『식객』은 단순한 음식 만화를 넘어 한국의 근현대 역사와 가치를 되새기 고 지역적인 다양성을 이해하며, 음식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에도 도움 을 준다. 이 작품은 오늘날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이루어졌다. 아직까지도 ‘식객 허영만의 백 반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실제 음 식점들은 그 사실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소비자들은 허영만의 『식객』을 ‘맛 이 보장된, 믿을 수 있는 음식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식객』이 오늘날 한국 사람들에게 일종의 음식 판단 기준으로서 사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식객』1권 1화 ‘어머니의 쌀’ 中 - 6 - 2. 『식객』 속 음식 2-1. 『식객』 속 음식 분포도 (Mapping)4) 4) TV에 나온 유명 맛집 지도. (2023.06.10.). TV맛집지도. http://dogumaster.com/map/tv - 7 - 2-2. 『식객』 속 음식 장소성 분석 허영만은『식객』과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요소 가 있다. ‘집밥 같은 백반’, ‘비싸지 않은 가격’, ‘그럼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 라운 맛’이다.5) 만화와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허영만 자신의 이야 기보다는 타자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만화 『식객』에서는 가상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등장인물과 그 배경을 굉장히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예시로 식객 24권 에 수록된 118화는 ‘엿’을 소재로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과거를 가진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몇몇 에피소드는 실제로 존재하는 가게를 등장시켰다. 이에 독자는 『식 객』에서 본 공간을 현실의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며, 방문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 지게 된다. 만화에서 소개된 음식점이나 장소를 직접 방문하면서 허영만이 전달 하고자 하는 내용 외에도 개인적인 감정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작품에서 다루는 공간은 독자에게 있어 소망의 공간에서 경험의 공간으로 변화 한다. 직접 방문한 후 음식에 대해 만족한 경우, 『식객』에 소개된 장소를 허영 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만화 속 공간은 음식에 대한 ‘신뢰’의 공간이 된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식객』의 인기를 바탕으로 허영만이 직접 한 국의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음식의 재료, 제조 과정, ‘이야기’ 등을 게스트와 함 께 풀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원작 만화에 비해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청 각 자료를 제공하며, 독자의 감각과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현대 교통의 발달 덕에, 프로그램에서는 짧은 시간 내에 한국 내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며 매주 새로운 음식점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6월 19일 기준으로 175회, 소 개된 장소는 819곳이다. Ⅳ. 결론 한국인에게 있어 음식은 단순한 식사의 대상을 넘어 깊은 의미와 감정을 담 은 중요한 문화적 요소이다. 이는 허균의 『도문대작』과 허영만의 『식객』을 통해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두 작품은 각자의 방식으로 음식의 장소성을 다 루고, 한반도의 다양한 지역과 문화적인 특징을 반영하였다. 『도문대작』에서는 허균이 음식을 6개의 범주로 분류하고, 각 음식의 조리 5) 허영만. (202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가디언 - 8 - 법과 유명한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음식과 지역을 결합한 장소성을 보인다. 작품에서는 음식의 명칭과 사용법을 나열하는 동시에 허균 자신의 개인 적인 경험과 맛 평가를 통해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는 독자들에게 조선시대 한국 의 지역적인 다양성과 음식의 풍부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식객』은 허영만이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음식과 장소를 다루면서 현실적인 등장인물과 배경을 묘사하는 것에 집중한다. 허영만 자신의 느낌과 경 험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작품에서는 음식과 장소를 통해 독자 가 작품 속 공간을 현실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방문하는 소망을 품을 수 있게 한 다. 본 연구는 『도문대작』과『식객』을 통해 한반도의 다양한 음식과 지역을 기반으로 달라지는 ‘장소성’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다만 연구자 의 미숙함으로 인해 분석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지도’ 위에 공간의 특성을 효율 적으로 보이는 것에 실패하였다.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한다면, 더욱 흥미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음식의 장소성을 상세히 다루는 유용한 연구가 될 것 이다. Ⅴ. 참고 문헌 허균. (1611). 도문대작 허영만. (202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가디언 안나미.(2018).허균의 『屠門大嚼』에 대한 고찰-만명 유행 현상과 관련하여-.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50(),161-180. 안득용. (2019). 「도문대작(屠門大嚼)」의 성격과 성립 배경에 대한 시론(試論). 이화어문논집, 48, 5-40. 도문대작(屠門大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5636 TV에 나온 유명 맛집 지도. (2023.06.10.). TV맛집지도. http://dogumaster.com/map/tv -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