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내 인생의 하루-가장 인상적인 하루, 내 인생을 바꾼 하루 학생인적사항: 20221000 경영학부 조서윤 과목: 대학 글쓰기 / 수요일 11시부터 12시 50분 제목: 감정의 일렁임 서론-인상적인 날 설명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에게 인생을 바꾼 하루는 저비스 씨에게 후원받은 날이고, 해리포터의 해리 에게 가장 인상적인 하루는 자신이 마법사임을 알게 된 날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하루가 기준으 로 천지가 개벽하거나 자신의 정체성이 바뀐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내 인생을 바꾼 하루는 나에 게 지속해서 영향을 준 초등학교 1학년 때 뮤지컬 서편제를 본 날이다. 이 뮤지컬을 통해 생각하 는 법과 성찰하는 법을 배웠고 감정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서편제를 관람하기 이전에는 문화 예술은 그저 재미있는 유흥거리였다. 서편제 후에 나는 문학이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성장을 끌어내기도 하며 감정을 전달해주기도 하며 스스로 성찰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편제는 같은 소리의 길을 걷다 헤어지는 의붓 남매 송화와 동화를 따라간다. 극의 초반에는 어린 송화는 남동생 동호와 함께 소리꾼의 길을 쫓는 아버지 유봉을 따 라 전국을 유랑한다. 어린 송화와 동호는 아버지를 따라 소리의 길을 걸으며 마음을 나눈다. 하지 만 동호는 아버지 유봉의 소리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며 점차 그의 소리에 저항하기 시작한다. 결국 유봉에 대한 증오로 동호는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떠나고 송화는 아버지 유봉의 곁에 남아 소리를 완성하려 한다. 그러나 송화는 소리를 완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동호의 걱정 에 소리를 포기하려 하고 그런 송화의 소리를 위해 유봉은 송화의 두 눈을 멀게 한다. 50년 후 각 자의 소리 인생을 살던 송화와 동호는 다시 만나게 된다*. (*인터파크 시놉시스 발췌) 서편제를 보며 소리가 무엇이기에 송하는 눈이 잃었는지, 유봉의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를 쫓아 간 동화는 왜 나중에 송화 찾게 되는지 나는 계속 곱씹어 보았다. 어릴 적 본 영화에서 착한 이 들은 언제나 옳았기에 주인공들이 여운에 남거나 생각을 촉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편제에서 목숨보다 소중한 소리를 위해 희생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주인공들이 옳은 것인지 처음 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유봉이 과연 송화의 눈을 멀게 할 권리가 있었는지, 송하는 이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했는지 주인공의 선택과 심리에 대해 고민을 했다. 또한 소리라는 것이 진짜로 가 치가 있는 것인지, 나에게 저렇게 보고 나아갈 목표가 무엇일지 처음으로 인생의 큰 목표에 대해 궁금해졌다. 이렇게 서편제를 통해 8살 여자아이는 스스로 질문을 하고 생각하는 경험을 했다. 서편제를 보는 도중에는 이상한 울렁임을 느꼈는데 나는 이 울렁거림이 감동이었다는 사실을 후 에 깨달았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누군가 감정의 종류에 상관없이 감정이 움직이면 감동이 될 수 있는지 글을 올렸다. 주인공의 죽음에 슬픔과 감동을 하였다면 이것이 문법적으로 옳은 것인지 질문을 던진 것이다. 표준국어국립대 사전 측은 감동은 감정을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임을 의 미하며 보통 긍정적 상황에서 쓰인다고 댓글을 달았다. 부정적 감정으로 호응해서 마음이 동한다 면 감동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감동이라는 단어를 이 글에서는 통상적이지 않은 맥락에서도 사용하고 싶다. 8살의 내가 서편제 관람 후 느낀 감동은 복합적이었 기 때문이다. 예술을 보며 느끼는 긍정적 감동과 8살에게는 생소한 감동을 한 것에 대한 당황등 여러 개의 감정의 동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감동을 감정이 호응해 마음이 동한다는 것으로 말한 다면 서편제로 인해 나는 처음으로 긍정의 감동과 부정의 감동 둘 다 느낀 것이다. 본론-인상적인 날에 대해 구체적 설명 극에 넘버인 ‘살다 보면 살아진다’와 송화의 눈이 멀고 난 뒤 당황과 절규는 12년 후인 지금도 기 억에 남아있다. 송화의 역할은 차지연 배우님께서 맡으셨는데 이분은 송화의 원색적 감정을 그대 로 나에게 꽂으셨다. 차지현님은 감정적 호소력이 질어서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할 때 창으로 가 슴을 꿰뚫어 전달하거나 관객들에게 상처를 내며 그 감정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다. 지금의 나는 극이 끝나면 천천히 그 극 속에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8살 때는 그걸 능숙하게 하지는 못했고 배 우들이 전달하는 감정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영향을 받곤 했다. 그렇기에 차지연님이 전달한 감정은 어린 나에게 무척 벅찼었다. 관람하며 속에서 무척 아팠고 울렁거렸는데 이 모든 감정은 무척 생소했기에 극이 끝나고 무척 속이 불편했다. 불편한 기분을 지닌 체 차에서 돌아오자 아빠 가 오늘 뮤지컬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다. 차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족이 몰던 차였기 안정감 을 느끼는 장소였지만 서편제 관람 후 나는 처음으로 그 자리가 생소했다. 그래서 아빠에게 서편 제는 재미없었다고 답을 했었다. 그때 제한된 언어와 생각 사이에서는 이 감정을 알지 못했기에 그저 재미없다는 대답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8살의 나는 재미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팠었다. 감동을 받아본 경험이 없었고 예술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미숙한 시기였는데 그런 압도적 연기력을 경험하고 감동하고 당황했던 것이다. 이후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며 서편제 가 감상 폭을 더 확대해 준 것과 내가 그때 느꼈던 감정은 감동이라는 것을 깨닫았다. 결론-인상적인 날에 대해 나의 성장과 결론 작가 Anthony Burgess는 ‘Art is dangerous. It is one of the attractions when it ceases to be dangerous you don’t want it.’라고 했다. 서편제는 이 위험의 시작이었다. 서편제를 경험했기에 나 는 현재 나는 불편하고 싫을 수도 있지만 후에는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았기에 닫힌 사람이 되지 않았다. 현재의 생소한 것을 접했을 때 재미없다고 외치기보다는 무언가를 배워보려는 태도는 서 편제를 관람하고 나온 8살의 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의견과 가치관 은 지니고 있으면 좋지만 좋은 것들이 나타나면 나의 문제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서편제를 통해 감정의 폭을 확대하고 생각한은 법을 배웠기에 새로운 예술의 위험을 즐기며 거기서 성찰하고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에 서편제를 관람한 날이 나의 인생 전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인상적인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