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loaded by minkim102020

철윤기 정리

advertisement
철학과 윤리 기말고사 답안
1. Reinhold Niebuhr, <Prayer> (기도문)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which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하나님, 바꿀 수 없는 것을 담담히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주소서,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줄
아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분별할 줄 아는 예지를 주소서.
2. 칸트, <실천이성비판>
Two things fill my mind with ever-increasing wonder and awe, the more often and the more
intensely the reflection dwells on them: the starry heavens above me and the moral law within
me.
더욱 곰곰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또한 더욱 깊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끝없이 새로워지는 놀라움과 경
외감으로 내 마음을 충만시키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내 머리 위에 있는 별이 반짝이는 하
늘과, 내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도덕 법칙이다.
3. <The value of philosophy>, 러셀 [1]
The man who has no tincture of philosophy goes through life imprisoned in the prejudices
derived from common sense from the habitual beliefs of his age or his nation, and from
convictions which have grown up in his mind without the co-operation or consent of his
deliberate reason.
철학적 사고를 조금이라도 하지 않는 사람은 편견이라는 감옥에 갇혀 사는데, 이는 상식으로부터 나
온 편견, 자신의 시대나 민족의 습관적 믿음으로부터 나온 편견, 그리고 그의 깐깐한 이성의 협력이
나 동의 없이 그의 마음속에 자라난 확신에서 온 편견이다.
As soon as we begin to philosophize, on the contrary, we find that even the most everyday things
lead to problems to which only very incomplete answers can be given.
우리가 철학을 시작하자마자 반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는데, 대부분의 일상적인 문
제들로부터 상당히 불완전한 대답 밖에 얻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Philosophy, though unable to tell us with certainty what it the true answer to the doubts which
it raises, is able to suggest many possibilities which enlarge our thoughts and free them from
the tyranny of custom.
철학은 비록 그것이 제기하는 의문에 대한 참된 대답을 우리에게 확실히 말해주지는 못할지언정, 우
리의 사고를 넓혀주고 관습이라는 억압으로부터 그런 사고를 자유롭게 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가능성
을 제시할 수 있다.
It removes the somewhat arrogant dogmatism of those who have never travelled into the region
of liberating doubt, and it keeps alive our sense of wonder by showing familiar things in an
unfamiliar aspect.
철학은 의심을 품은 지역을 여행해 본 적이 전혀 없는 약간 거만한 독단을 제거해준다. 그리고 그것
은 우리의 경외감을 계속 살아있게 한다. 익숙한 사물들을 익숙하지 않은 측면에서 부여줌으로써
4. <The value of philosophy>, 러셀 [2]
Philosophy is to be studied, not for the sake of any definite answers to its questions, since no
definite answers can, as a rule, be known to be true, but rather for the sake of the questions
themselves;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질문에 대해 절대적인 답을 찾기 위함이 아닌데, 일반적으로 어떠한
절대적 답변도 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는 차라리 문제 자체를 위해 철학을
해야 한다.
Because these questions enlarge our conception of what is possible, enrich our intellectual
imagination, and diminish the dogmatic assurance which closes the mind against speculation:
왜냐하면 문제들은 가능한 것에 관한 인간의 관념을 확장시켜주고, 지적인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며,
숙고를 못하도록 마음을 닫아버리게 하는 독단적 확신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But above all because, through the greatness of the universe which philosophy contemplates,
the mind also is rendered great, and becomes capable of that union with the universe which
constitutes its highest good.
하지만 무엇보다도, 철학이 숙고하는 우주의 위대함을 통해서 인간의 정신을 위대하게 하고, 최고의
선을 가지는 우주와의 합일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5. 칸트, <제1 도덕률>
Act only on that maxim which you can at the same time will to be a universal law.
네 의지의 준칙이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하도록 그렇게 행위 하라.
6. 칸트, <제2 도덕률>
So act as to treat humanity, whether in thine own person or in that of any other, in every case
as an end withal, never as a means only.
너 자신이나 다른 어떤 인간에 있어서 그 인격을 결코 단순한 수단으로 삼지 말고 항상 동시에 목
적으로서 대우하도록 그렇게 행위 하라.
7.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
우리가 공부를 한다고 할 때, 우리는 좋은 성적을 얻는다는 ‘결과’를 얻기 위해 그러한 행위를 한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목적이 되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은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
로 작용한다. 좋은 성적은 왜 받으려 하는가? 그 이유가 원하는 곳에 취직하기 위함이라면, 좋은 성
적을 얻는 것은 다시 취업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린다. 처음의 목적이 상위였던 것을 위
한 수단이 되면서 사슬을 이루게 된다. 그런 질문들을 계속 해 나가다 보면, 결국에는 행복해질 것이
라고 말한다. 따라서 행복은 목적 그 자체이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한다. 이는 즉, 인간은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가지
는 소질, 잠재적 가능성을 꽃 피우는 것이 그 원천이다.
8.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
매슬로우가 설명하는 욕구단계설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인간의 욕구를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욕구는 5 단계로 나뉠 수 있는데, 식욕 또는
성욕과 같은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가 가장 기본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까지는 동물들과 다름이
없다. 이 두 가지 욕구가 채워지면 다음으로 소속감과 애정 욕구를 채우고자, 무리에 속하려 하거나
혹은 그 속에서 깊은 유대감을 느끼길 원한다. 이 욕구가 채워지면 존경 욕구를 채우고자, 타인으로
부터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자 한다. 마지막은 자아실현 욕구로, 자신이 가지는 능력 및 잠재
력을 가지고 성과를 냄으로써 욕구를 충족하고자 한다.
9. 행복 공식의 교훈
이 교훈에 따르면 행복은 만족(도)라는 이름으로 달리 불려질 수 있으며, 이는 욕구(기대) 중에서 차
지하는 소유(성취)의 비중을 일컫는다. 욕구(기대)를 합리적으로 줄인다면 똑 같은 소유(성취)에도 행
복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소득을 비교할 때, 한 달에 5백 만원을 벌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때, 5백 만원을 벌게 되면 욕구가 5백 만원, 소유가 5백 만원, 즉 행복이 1이 됨으로써
욕구에 대한 성취를 통해 만족을 하는 상태에 도달한다. 즉, 무조건 많이 소유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
라, 분모의 값을 적절히 합리적으로 조절하면 전체값은 커질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욕구 및 기대를
합리적으로 줄이는 소유와 성취는 행복의 극대화로 이어진다.
10.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인간은 식물과 동물과는 다르게, 영양섭취 및 감각 기능에 더해 이성을 지닌다. 여기서 영양섭취 및
감각 기능을 합한 것을 정욕이라고 한다. 인간의 정욕은 지나치기 쉬운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시험
이 내일인데 친구의 요구로 술 몇 잔만 기울이기로 마음먹었을 때, 우리는 마시다 보면 거기서 헤어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이성의 1차적인 기능은 계산하고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쉽게 거절할 수 있다. 이처럼 이성은 정욕과 반대로 소심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중용이란 과하려
는 정욕의 기능과 소심하려는 이성의 기능, 양 극단을 피해서 중간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중용은 그 자체로 분명 덕스러운 행위가 맞다. 하지만, 그 상황에 가장 알
맞게 행동하는 것이 중용이지, 산술적인 중간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어떤 행동이 중용에
해당하는 행동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것이 중용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통찰력은 여러 경험을 통해서
길러진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을 중요시했다. 하지만 플라톤은 원래 우리가 타고난 선천적
이성을 중요시 했다는 점에서 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11.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이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판
플라톤에 따르면, 이데아를 개별적 사물들의 원형이라 했고, 실체, 보편자, 본질의 성질을 가진다고
했다. 즉, ‘사람’ 이라는 존재의 본질 자체는 영원하기 때문에, 그것이 원형(이데아)이고, 우리 같은 사
람들은 모방품이다. 결정적으로 그는, 이데아들로 이루어진 세계와 개별자들로 이루어진 세계의 두
가지로 세상이 나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성적 세계는 경험적 사물로 구성된 모방의 세계이며, 감각,
지각을 통한 접촉이 가능한 가변적, 상대적이며 불완전한 세계라고 보았으며, 이 세계에 대한 인식은
억견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반면, 이성적 세계는 이성으로만 파악이 가능한 세계로 이데아들로 구성
된 원형의 세계이며, 불변적이고 완전한 세계이기에 이 세계에 대한 인식은 참된 지식이라고 보았다.
보편자라는 것은 개별자에 앞서서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있기 전에 연세대학생이라는 이데아
가 먼저 있고, 그러고 나서 그 이데아를 모방한 짝퉁으로서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이 플라톤의 설명
이다. 연세대학생이라는 개념이 선행하고, 그것을 흉내내서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연세
대학생이라는 보편자가 선행하니까 우리가 연세대학생인지 아닌지 여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는 어떤 것을 구분하고 규정하는 근거로써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개별자는 변하는 것인 반
면, 연세대학생이라는 개념은 논리적으로 변하지 않고 기준이 되는 존재이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는 영원화 된 감각물로 경험적 사물을 영원화 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이데아는 하나가 아니고 무수히 있을 수 있으며, 이데아가 경험적 사물들의 본질이 되기 위
해서는 사물들 속에 내재해야 한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재란 본질을 자기 속에 지니고 있는
참다운 개별자이며, 사물의 소재가 되는 것인 질료와 사물의 완성된 형태인 형상으로 구성된다고 했
다. 또 질료와 형상은 상대적 개념이며, 존재의 세계는 하나의 계층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 모든 질
료적 실재들은 그 상위의 형상적 실재가 되고자 끊임없이 움직인다고 했다.
12.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예술관
플라톤에 의하면, 모든 사물은 모두 그림자 같은 모방품이고, 그 원인이 되는 것이 이데아라고 말한
다. 이에 그는 인간이 사람이라고 하는 이데아의 모방품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므로 그는 존재하는 개
별자들 자체가 별볼일 없다고 말하는데, 개별자들은 이데아의 모조품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 모조품
을 다시 모방한 것이 예술이기에, 이중의 모조품으로 해석이 되고, 따라서 그는 예술이 참된 지식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한 예술은 인간을 감정이 흐르도록, 즉 비이성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상 국가에서 시인을 비롯한 모든 예술가들은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에는 모방은 예술의 근원이라고 말한다는 점에서 플라톤과 동일한 사상을 가지
고 있다. 하지만 플라톤과 다르게 대상에 대한 예술가의 표상을 모방하는 것이므로 이중모방이 아니
라 말한다. 즉, 이데아의 모방인 감각적 사물에 대한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예술가가 마음 속에 지
니고 있는 대상에 대한 이상적 상태를 모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는 일종의 보편자에
대한 모방이지, 개별자를 모방해낸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술가가 하는 일을 그렇게 가볍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에 의하면 예술은 모방을 통해 인식적, 감각적 즐거움을 주며, 연민
과 공포의 감정을 일으키는 비극을 통해 그러한 감정을 정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주
장했다.
13. 의무론과 공리주의 비교
의무론은 행위가 도덕규칙에 일치하는가 여부에 주목한다. 도덕규칙에 일치하는 행위가 옳은 행위이
며, 도덕규칙에 어긋나는 행위는 그른 행위로 본다. 이와 달리 공리주의는 행위가 최선의 결과를 가
져오는가 여부에 따라 옳고 그른 행위를 나눈다. 의무론은 인간은 언제나 도덕규칙에 따라야 하며,
이를 따름으로써 다소 나쁜 결과가 초래되더라도 이를 무시한다. 즉 도덕규칙에 예외를 허용하지 않
으려는 관점이다. 칸트의 도덕이론인 선의지가 이 대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무론적 윤
리설의 문제점은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가능한 수 많은 도덕규칙 중에서 어떤 것이 도덕규칙인가를
가려줄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또한 엄격한 도덕규칙들에 대하여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입
장으로 수정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과, 두 개의 상이한 도덕규칙이 상충하는 도덕적 갈등 상황에서
무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칸트의 대답은 아래와 같다. 올바른 도덕규칙임을 판별하는 일반적인
기준은 보편화 가능성이다. 도덕규칙은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있는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을 때 올
바르다. 다음으로 예외 허용에 있어서는 도덕적 엄격주의를 주장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더
나은 결과가 있더라도 진정한 도덕 체계에 있어서 예외는 없어야 한다. 결과와 도덕적 가치는 무관
하기 때문에 오직 선의지에서 비롯된 행위만이 도덕적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반면 공리주의는 결과주의이다. 인간은 언제나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
기 때문에, 도덕 규칙을 지키고 어기는 문제는 부차적인 것으로 보았다. 즉, 행위 결과에 비추어 언
제라도 도덕규칙에 예외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를 통해 정당한 예외를 허용함으로써 의
무론적 윤리설의 난점을 피할 수 있다. 공리주의는 전통적인 도덕규칙들을 존중한다. 전통적인 도덕
규칙들이 대체로 사람들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지침으로서, 오랜 세월을 거쳐 정선된 것
임을 인정한다. 다만 규칙에 따름으로써 가장 큰 행복이 보장되지 않음이 명백할 경우에만 그것을
어겨도 좋다고 주장한다. 만약 도덕규칙 및 의무가 상충할 경우,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가장 많은 행
복을 가져다 줄 규칙이나 의무에 따르라고 주장한다. 대표적으로 벤담과 밀이 공리주의자이다.
14. 도덕적 갈등 상황의 조건과 이와 관련한 의무론적 윤리설의 문제점
도덕적 갈등 상황의 네 조건은 1)어는 한 도덕적 요구가 다른 도덕적 요구와 상충하고, 2)상충하는
도덕적 요구들 중에서 어느 쪽 요구도 우선성을 지니지 않으며, 3)상충하는 도덕적 요구들 중에서 어
느 쪽 요구에 따르는 것도 가능하고, 4)상충하는 도덕적 요구들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의무론적 윤리설은 정당한 예외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엄격주
의를 주장하며 도덕 규칙의 예외를 허용하지 않아 두 개의 상이한 도덕 규칙이 상충할 경우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무력함을 드러낸다.
15. 공리주의의 결점(한계)
공리주의는 특정한 도덕적 의무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공리주의의 관점은 1)인간
의 행복을 최대로 도모하는 것이 도덕의 유익한 의무이고, 2)그 어떤 사람의 행복도 모두 똑같이 중
요하다고 보는 것인데, 과연 우리는 부모형제와 민족 같이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특정한
도덕적의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것이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 의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공리주의는 도덕규칙의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 예외를 허용할 가능성을 보인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약속을 어기는 것은 좋지만, 사소한 행복이나 편의를 위해서 약속을 어기는 경우는
어떻게 볼 것인가. 공리주의자들은 규칙을 지키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결과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
기에 더 그렇다. 마지막으로 공리주의는 정책 결정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을 경우, 다수의 행복을 중
시하는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소수의 행복이 무시되면서 전체주의적 경향을 띌 수 있다.
16. 대안적 윤리설 (공리주의와 조건적 및 상대적 의무론 비교)
극단적 의무론이나 소박한 공리주의의 난점을 피할 수 있는 대안적 윤리설이 있는데, 로스의 조건부
의무론과 규칙 공리주의가 있다. 먼저 로스의 조건부 의무론의 조건부 의무는, 이보다 더 중요한 다
른 의무가 없는 한 절대적 의무가 되는 행위이다. 개인은 약속을 지킬 조건부 의무와,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조건부 의무를 가지며, 행위가 상충하지 않는 한 그것은 절대적인 의무가 된다. 하지만 갈등
상황에서는 그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칸트의 윤리설을 발전시킨 것으로, 칸트가 남
긴 상충하는 도덕규칙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우에 따라 공리주의자와 같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 도
덕규칙의 예외를 적용시킬 수 있는 윤리설이다. 공리주의의 타당성을 받아들이면서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비판하는데, 먼저 도덕적 의무는 공리주의의 생각보다 사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특정한 관계에서의 특수한 의무도 지닌다. 또한 의무는 미래만이 아닌 과거
와 상관된 것도 있다. 칸트의 입장에 대해서는, 절대적 무조건적 의무와 상대적 조건부 의무 사이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비판하였다. 칸트는 어떤 행위는 항상 그르다고 했지만, 우리의 도덕적 현실은 그
렇지 못하다. 행위에 정당한 예외가 있는데도, 칸트는 모든 규칙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의무 상충 상황에서 난관에 부딪힌다. 이러한 로스의 견해에도 문제점이 있는데, 도덕규칙과 의무가
상충할 때 어떤 조건부 의무가 더 중요한 것인지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로스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했으나, 어떤 것이 더 중요한 조건부 의무인지는 우리의 직관과 식
견에 의존하는 수 밖에는 없다고 답하였다.
(공리주의자는 공리계산을 함에 있어서, 거짓말을 하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거짓말을 했을 때 초래
될 수 있는 결과가 바람직한가를 따진다.)
17. (전통적) 행위 공리주의 vs. 규칙 공리주의
규칙 공리주의는 전통적 공리주의가 새로운 형태로 변화되고 발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적 공
리주의는 행위공리주의로 규칙의 무정부나 마찬가지였다. 반면, 규칙공리주의는 행위의 옳고 그름이
개별행위의 결과가 아닌,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수행된 결과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다. 의무론자인 칸트의 보편성을 공리주의가 받아들인 결과로서 등장한 이론이다.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전통적 행위 공리주의는 가능한 행위들 중 관련된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
복을 가져오는 행위가 옳다고 보며, 개별적 행위의 결과에만 주목한다. 그러나 규칙 공리주의는 어떤
유사한 유형의 행위에 적용되는 규칙이나 의무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준수되면 다른 유형에 적용되
는 의무가 준수될 때보다 사람들에게 더욱 좋은 결과를 주었을 때, 그러한 유형의 행위들이 옳은 행
위라고 본다. 규칙 공리주의의 장점은 상충하는 규칙이나 의무를 보다 기본적인 기준에 의해 조정한
다는 것이다.또한 행위 공리주의가 결과에 따라 언제든 규칙의 위반을 허용하는데 비해 규칙 공리주
의는 모든 사람이 규칙을 따랐을 때의 결과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18. 마이클 샌델의 도덕적 책임 3범주
마이클 샌델은 도덕적 책임을 자연적 의무, 자발적 의무, 연대 의무로 구별하였다. 자연적 의무는 보
편적이고 자율적 의지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합의가 불필요한 것으로, ‘살인하지 않음’ 등 인간이라면
지켜야 할 것을 말한다. 자발적 의무는 특수적이고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상인이 약속한 대로 물품
을 납품함’과 같이 약속을 하고 그 약속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연대 의무는 특수적이고 역사를
공유하는 존재로 인식하여 합의가 불필요한 것으로, ‘부모에게 효도함’과 같이 인간적 유대에 의한
의무를 말한다.
19. 자유 의지론과 결정론 비교 및 이에 대한 흄과 밀의 주장
자유의지론은 인간이 무엇을 선택할 때, 스스로 자유로움을 느끼기 때문에 인간의 의지는 자유롭다
는 관점이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기 전에 망설이거나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본다. 인간 사회에서의 관행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행위에 스스로 책임을 지
며 잘하고 잘못한 일에 평가를 한다. 모든 행위는 다른 사람에 의해 강요 받지 않고, 각자의 자유의
지대로 행했을 때만 의지가 있다. 또한 책임, 상벌, 칭찬 등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자유의지가 있
다는 분명한 증거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인간의 의지만은 인과의 법칙의 예외가 된다고 본다. 반면
결정론은 모든 현상은 인과율에 의해 결정되며, 인간이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관점이다. 이는 인과관계의 보편성에 대해 말하는데, 자연의 모든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위 및
심리상태도 선행하는 요인들에 의해 완전히 결정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행위 및 심리상태를 비롯해
어떤 일도 원인 없이는 일어나지 않으며, 모든 현상은 원인의 필연적 결과라고 말한다. 즉, 모든 현
상이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유란 없고, 자유는 착각에 불과한 것이다.
흄과 밀은 결정론의 관점에서 자유의지에 의미를 부여하여 자유의지와 인과율이 양립 가능하다고 보
았다. 자유의지론과 결정론을 상호 대립된 주장으로 파악하는 것 자체가 엄격한 의미에서 잘못된 것
이라고 간주했다. 자유롭다의 의미는 다른 사람에게 강요 받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며, 자유의 대립
개념은 강제 혹은 억압이지 인과율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많은 철학자들이 자유를
비결정론과 동일시한 것은 자유 개념에 대한 오해라고 했다. 따라서 자유 의지와 인과성은 서로 다
른 논리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두 개념은 양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물리적 현상뿐만 아니라 정
신적 현상도 모두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온 우주가 인과적으로 결정된다는 것
이다. 다만, 이것이 인간의 모든 행위가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진 않는데, 이는 인간의 자유
가 충분히 의미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20. 자유 의지론과 결정론의 양립 가능성 (데카르트의 견해)
이 두 가지 이론은 양립이 가능한데, 양립론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먼저 자유 의지론을 바탕으로
결정론을 긍정하는 견해가 있으며, 결정론의 관점에서 자유의지에 의견을 부여하는 견해도 있다. 먼
저 자유 의지론을 바탕으로 결정론을 긍정한 철학자로는 데카르트와 칸트가 있다. 데카르트는 존재
의 세계를 정신과 물질 2개의 실체로 설정하고,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보았다. 정신은 생각하
는 기능으로 완전히 자유의지대로 움직이며, 물질은 공간적 기계적 특성을 지닌다. 육체는 물질로 움
직일 때에 전적으로 인과율에 의해 움직이며, 결정론은 이러한 물질/동물의 세계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고 보았다. 칸트는 이러한 데카르트의 이론을 조금 더 발전시켰다. 그는 세계를 인과율의 지배를
받는 현상의 세계와 인과율의 적용을 받지 않는 본체의 세계로 나누었다. 인간은 이 두 세계에 서있
으며, 인간의 육체는 본능적 욕구에 따라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과율에 지배되며, 인간의 의지는
본체의 세계 중 자유법칙의 지배 영역에 속해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칸트는 인간의 의지가 자유
롭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자유의지 바탕 결정론은 문제
점이 있는데, 존재의 세계를 둘로 나누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것과, 구분한 두 세계의 관계를 분명
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정론적 관점에서 자유의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관점은, 먼저 자유의 대립 개념부터 확실히 할 것을
말한다. 자유의 대립은 강제와 억압이지, 인과율에 의한 결정이 아니다. 철학자들은 이러한 자유의
개념을 혼동해 왔으나, 자유의 개념을 분명히 한다면 결정론과 양립 가능하다. 물리적 현상 뿐 아니
라 정신적인 현상도 모두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인과적이란 사실이
결코 인간의 행위가 강요 받고 있다는 사실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즉 인간의 자유가 충분히 의미
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대표 철학자인 벤담과 흄은 인간의 지배를 받으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자의 대립은 근본적으로 세계관과 자아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유 의지론
자는 자연현상 이외에 자유의지의 내면적 세계를 별도로 설정하였고, 자아는 인과 영향을 막은 정신
적 실체이며 이 세계에서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결정론자는 존재세계를 이와 같이 둘로
나누는 것을 거부했으며, 인과율 적용되는 단 하나의 세계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자아는 초
월적 존재가 아닌 세계 속의 구성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 역시 인과율의 지배
를 받으며 인간의 의지와 행위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며 제약을 가한다.)
21. 칸트의 선의지 [칸트 철학]
인간은 의지에 따라 행동하는데 인간의 의지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경험적 의지로서 이기심
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한 의지인 선의지로 이성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
도록 하는 것이다. 선의지란 그 자체로 선한 것이며, 의무감에 따르는 의지이다. 선의지 이외의 것은
조건적으로 좋은 것일 뿐이고, 선의지가 있어야만 선하게 되는 것이다. 선의지가 없는 도덕적 행위란
있을 수 없으며, 행위가 나의 만족감을 위한 수단이 되면 안 된다고 말한다.
22. 칸트의 의지의 자유 [칸트 철학]
칸트는 세계를 인과율이 지배하는 현상의세계와 인과율이 적용되지 않는 본체의 세계로 나누었다.
인간은 이 두 가지 세계에 있는 존재로서, 육체는 다른 동물처럼 인과율의 지배를 받고, 의지는 본체
의 세계 중 자유법칙이 지배하는 영역에 있다. 인간의 의지는 자유롭기 때문에 마땅히 자기의 행위
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의지의 자유는 행위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기 위한 전제이며 실천 이성의
요청이다.
23. 칸트의 법칙으로서의 도덕률 [칸트 철학]
도덕률은 개인의 행위 원리인 준칙이 아닌, 만인의 행위 원리인 법칙이 되어야 한다. 또한 도덕률은
정언적 명령으로 행위의 결과에 상관없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제1 도덕률은 의무감에 기초한 행위
를 해야 하며, 보편화가 가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2 도덕률은 인간사회는 언제나 목적을 위해야 하
며, 이런 행위가 도덕적 행위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인격의 존엄성을 강조하면서 일종의 인권 선
언을 했다고 할 수 있다.
24. 칸트의 이성 [칸트 철학]
칸트의 이성은 이론이성과 실천이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론이성은 참과 거짓, 사실과 허위의 판별과
관련된 것이고, 실천 이성은 옳고 그름, 선과 악, 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의 판별과 관련된다.
이론이성은 그 권능이 현상의 세계에 국한되지만 실천이성은 본체의 세계에 관여한다. 자유, 세계,
신과 같은 형이상학적 관념도 이 실천이성 안에서 존재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이론이성이 지니지 못
하는 우위성을 지닌다.
25. 칸트의 최고선 [칸트 철학]
최고선은 덕과 행복이 일치하는 상태로 최고는 최상 혹은 완벽을 의미한다. 도덕률에 따르는 유덕한
사람이 행복하고, 행복한 사람이 유덕한 상태를 최고선이라고 한다. 최고의 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천 이성의 요청이 있어야 하며, 그 내용은 현세에서 끝나지 않고 내세에까지 이어지는 영혼의 불
멸, 도덕률에 따라 선인에게는 복을 내리고 악인에게는 벌을 내리는 신의 존재, 의지의 자유이다. 또
한 칸트는 형이상학적 문제들을 그 권능이 현상계에 국한되는 이론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물체의
본체계에 관여하는 실천이성에 의해 해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곧 이론이성에 대한 실천이성
의 우위를 보여준다.
26. 칸트의 정언명령 가언명령 [칸트 철학]
정언명령이란 행위의 결과에 상관없고, 조건이 붙지 않는 명령으로, 그 예로는 “거짓말 하지 말라”,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줘라” 등이 있다. 반면 가언명령이란 일정한 조건을 가정하며 성립하는 조
건적 명령이며, 그 예로는 “남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거짓말을 하지 말라”, “사람들에게 비난 받지 않
으려면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줘라”가 있다.
27. 넓은 의미의 진리와 철학에서의 진리의 특성, 그리고 그 명제의 예
진리는 크게 이성적 진리와 공감적 진리로 나뉜다. 이성적 진리는 이론과학과 개별과학에서의 진리
를 말하며 세분화하면 논리적 진리와 사실적 진리로 나눌 수 있다. 논리적 진리는 논리학, 수학에서
의 진리이며, 논리적 명제로는 ‘만일 A와 B가 같고 동시에 B와 C가 같다면, A는 C와 같다’ 를 들 수
있다. 사실적 진리는 과학에서의 진리이며 사실적 명제로는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회전한다’ 를 들
수 있다. 공감적 진리는 문학, 예술에서의 진리이며, 공감적 진리의 명제로는 문학적 명제라고 할 수
있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를 들 수 있다. 철학에서 말하는 ‘진리’는 맥락에 따라 이러한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28. 바넘 효과
바넘 효과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이다. 심리학자인 포러가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하여 포러 효과라고도 한
다. 사람들은 보통 막연하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의 성격으로 묘사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특성이 있는지에 관하여는 생각해보지 않고, 그것을 자신만이 지닌 독특한 특성이라고 믿으려는 경
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것일수록 강해지는데, 이처럼 착각에 의해 주관
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을 일컫는다.
29. 행위자-관찰자 편향
행위자-관찰자 편향이란 어떠한 행동에 대해 자기가 한 경우라면 그 이유를 주로 외부 환경에서 찾고, 타
인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타인의 내면에서 찾는 경향을 말한다. 즉, 내가 행위자인가 관찰자인
가에 따라 일관성 없는 기준을 적용하는 인간의 자기중심적, 이기적 속성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지각을 했
을 때는 차가 막혀서 등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이 지각한 건 그가 원래 게으른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말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Download